현대전자 로고
자산 총액 국내 1위를 지켜왔던 현대그룹
삼성그룹과 업계 수위를 다퉈가면서 중공업 자동차 전자 건설에 이르기까지
업계 1.2위를 치열하게 다툰 현대와 삼성
주로 중후장대 산업을 했던 현대에서 전자산업에 뛰어든다고 했을때
업계에선 놀라는 분위기였다.
고 정몽헌 회장이 의욕적으로 설립한 현대전자산업
1983년 설립해 컴퓨터(현대 솔로몬) 전화기 반도체 LCD 게임기(현대 컴보이)
PCS 3사(한국통신 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가 진출한 이후엔 휴대전화(현대 걸리버)까지 진출하여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와 함께 전자업계 4사 경쟁체제를 이루었다.
1995년 현대전자에선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미래쇼크를 저술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모델로 초청 강연을 열었다.
당시 안경 쓴 남자와 함께 등장한 앨빈 토플러의 현대전자 광고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때 등장한 캐치프레이즈가 멀티미디어의 뉴 프론티어 현대전자 였다.
창립 12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러던 현대전자의 의지를 볼수 있었다.
IMF 이후 빅딜로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왕자의 난 이후 부채문제로 쇠락해 가던 현대전자는
LCD 컴퓨터 (현대 LCD, 현대 멀티캡)사업분사 반도체 사업만 남은 뒤 사명을 하이닉스로 바꾸고
일본계 기업에 인수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몇년후 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기업은 LG그룹도 LG전자도 아닌
SK그룹이었다. SK그룹에서 인수한 이후 사명을 SK하이닉스로 바꾸고
사상 최대 이익을 남기기까지 하였다.
LG 그룹에선 왜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을까?
전자 부분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뤘지만 빅딜로 울며 겨자먹기로 LG반도체를 현대그룹에 넘기게 되어
당시 통탄의 눈물을 흘리며 구자경회장이 정주영회장을 원망까지 했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요새 LG가 휴대폰 부문에서 죽을 쑤는것도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현대전자산업 - 현대전자 - 하이닉스 반도체 - SK하이닉스
로 사명을 변경해온 현대전자
이 회사의 로고는 1993 - 1995년 사이 바뀐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삼성도 그룹차원에서 로고가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거대 회사의 로고가 길쭉한 형태의 비슷한 영문알파벳 로고라
어쩌면 이렇게 경쟁그룹이 비슷하게 로고를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 생각하면 두 회사의 로고를 디자인한 업체들이 다양성이 부족했다.
하이닉스 반도체 LG그룹이나 현대차그룹에서 인수하길 바랬지만
SK그룹에서 인수한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SK도 전자업체 하나 설립해서 휴대폰시장에 다시 띄어들거나
TV 냉장고 시장에 진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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